제목과 표지만 봐도 동화같은 분위기라 냉큼 고르게 되었다. (표지 예쁜 책 좋아하는 편)
수면가운을 입혀주는 털복숭이 녹틸루카, 꿈백화점의 입체적이고 귀여운 직원들,
그리고 꿈을 꾸며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얼른 누워서 꿈을 꾸고 싶어진다.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다 좋다.
할머니가 손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. 분명 어릴 적 할머니의 손은 까끌까끌했는데, 오늘은 아기처럼 보드라운 손길이었다.
"요놈 참, 언제 두 발로 걸을까 했는데, 훌쩍 커서 할머니보다 훨씬 앞서서 걷고, 할머니 손도 꽉 잡아주고 걸음도 기다려주고 하니, 늙은 할미 마음이 봄처럼 설레었지."